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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4-07 일기
    관찰/걷기일기 2022. 4. 12. 15:52

    걷기 스토리

     

    1. 성장속도 실화야?

    걷다보니 뭉탱이로 자라는 애들 엄청많았다. 이전에는 각자 한 명씩 '나 여기 있어!'하고 알리는 정도였다면, 지금은 '우리 여기 있어!'라고 함께 외치는 정도랄까? 그런데 그 차이가 하루 이틀 차이로 보이니 솔직히 놀랍다. 물론 내가 보지 못한 것일 수도 있다. 조금씩 티 안나게 자라오다가, 어느 순간 내 눈에 띈 것일 수도.

     

    2. 그래서 그렇구나!

    그 사이에 쑥쑥 자란 식물들이 많아지면서, 식물들의 성장과정을 보는 재미가 있었다. 식물들이 어떻게 자랄 지 그려보는 재미도! 여기에는 가장 인상깊었던 쇠뜨기의 성장과정을 적어보려 한다.

     

    쇠뜨기 (약간의 스크롤 압박주의! )

    여느 때처럼 눈길을 끄는 식물이 있었다. 이미 본 것 같은데, 전혀 처음 보는 것 같기도 하고. 그럴 땐 사진 찍고 검색이 제일이다!

    이것이 쇠뜨기라고?

     

    결과는 쇠뜨기. 잉? 이게 쇠뜨기라고? 내가 알던 쇠뜨기가 아닌데.. 도대체 어떻게 된걸까?

    내가 알던 쇠뜨기. 엄청 단단하고 질길 것 같은 이미지다.

     

    솔직히 처음 봤을 때는 왜 소가 좋아하는지 몰랐다. '수분과 녹즙이라고는 보이지 않는 저걸 무슨 맛으로 먹지? 다만 소에게도 나름의 취향이 있으니, 존중하자'고 생각했을 뿐이다. 거기다 소는 되새김질도 하지 않았던가? 하지만 위의 사진이 쇠뜨기의 최종진화버전임을 깨닫고 나서는, 왜 쇠뜨기인지 이해할 수 있었다. 신선한 녹색과 나온 돌기를 하나하나 끊어먹는 재미까지?!!! 내가 소라도 좋아할 것 같다.

    하지만 동시에 새롭게 드는 의문이 있었으니, 이 노란딱딱이가 어떻게 저 초록신선이가 된단 말인가? 혼자 고민하던 나는 이내 검색찬스를 쓰지 않을 수 없었다. 식물은 몰라도, 검색은 자신있다! 그리고 곧 납득할만한 정보를 찾아냈다. 여기에도 공유해보고자 한다.

    * 쇠뜨기 성장기 https://blog.naver.com/PostView.nhn?blogId=ckpyo7&logNo=222342342786 

     

    쇠뜨기 성장기

    이 식물은 이른 봄에 만날 수 있는 속새과에 속하는 양치식물로 씨앗이 없고 포자로 번식을 한다. 여러해살...

    blog.naver.com

    여기에 나온 내용을 간단히 정리해보자. 일단 노란딱딱이의 정식명칭은 포자줄기, 초록신선이의 정식명칭은 영양줄기라고 한다. 포자줄기는 생식을 담당한다. 시간이 지나면 조금씩 틈이 벌어지며 포자경이 나온다. 쇠뜨기는 포자경에서 포자를 내뿜으며 생식을 한다. 할 일을 마친 포자줄기는 장렬하게 전사한다. 그리고 새 순이 나오는데 바로 초록신선이, 영양줄기이다. 이 새순 역시 점점 벌어지며 성장하게 되는데, 그 결과가 내가 본 초록신선이의 최종 진화버전이었던 샘이다.

    노란딱딱이가 진 자리에 초록신선이가 나온다니..! 쇠뜨기가 포자로 번식하는 식물이었다니! 식물의 세계는 역시 알면 알수록 신기하다. 조금 더 걸어보니 초록신선이의 성장과정을 직접 확인해볼 수 있었다.  

    설명을 읽고 나니 쇠뜨기 하나하나가 지금 어떤 성장과정을 거치고 있는지 눈에 들어왔다. 이 사진들은 각자의 과정에 있던 쇠뜨기들을 성장 순서대로 나열한 것이다. 쇠뜨기들은 각자 다른 상태로 하천에 펼쳐져 있다. 하나씩 보며 '얘는 이 과정을 거쳐왔구나, 또 쟤는 이 과정을 맞이하겠구나'하고 생각해보는 재미가 있었다.

     

    etc)쇠뜨기 말고도 잡초인줄로만 알았던 오리새도 재미있었다. 어플의 설명을 보니 오리를 닮았다고 했는데, 대체 이 풀때기 어디가 내 사랑 오리를 닮았단 말인가? 이 역시 검색찬스 ( https://m.blog.naver.com/PostView.naver?isHttpsRedirect=true&blogId=yoous2923&logNo=220721989494  )를 통해 알 수 있었다. 오리새는 볏과식물로서 꽃이 피면 제법 오리의 풍성풍성한 털모양을 닮았다는 사실을! 잘 모르겠다면 사진을 참고하시라.

    얘가...
    이렇게 된다고?
    음.. 이게 자라면 그렇게 될 수도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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