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찰/명상일기
-
2025.3.5. 열아홉 번째 명상일기관찰/명상일기 2025. 3. 5. 22:54
오늘은 걸으며 명상을 했다. 조금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존2운동이라는 것인데, 가볍게 걷기부터 전력으로 달리기까지 단계를 총 5단계로 나눌 때 그 중 2단계 정도 된다고 해서 존2운동이라고 한다. 이 운동을 하며 호흡에 집중하면 그게 존2 명상이다. 그동안 완벽하게 자연스러운 호흡을 탐구하느라 호흡을 제대로 할 수 없었다면, 아예 숨이 가빠지고 호흡을 확인하기 쉬운 조건을 만들어주고자 했다. 존2운동을 시작하자 예상대로 호흡이 가빠졌고, 눈으로 확인할 수 있게 되었다. 그러나 자연스러운 호흡에 대한 의문부호는 여전했다. 호흡에 대한 탐구가 시작되면 생각이 많아지고, 심장이 불규칙적으로 뛰기 시작한다. 그래서 자연스러운 호흡에 대한 집착이 올라올 때면 다시 호흡을 생각한다. 조금 인위적으로 호흡하는 것 ..
-
2025.3.3. 열여덟 번째 명상일기관찰/명상일기 2025. 3. 3. 23:50
내가 자연스러운 호흡에 대한 욕망이 있다는 것을 오늘 명상을 통해서 확실하게 파악했다. 자연스러운 호흡을 느끼려 정신을 집중할 때 나는 편안해하지 못한다. 숨을 참고 호흡을 관찰하려고 한다. 또한 자연스러운 호흡이라는 과제를 완수하지 못하면 나는 편안해질 수 없을 거라고 여긴다. 자연스러운 호흡이라는 설정 덕분에 내가 자연스러운 호흡을 하려고 인위로 호흡을 하는지, 아니면 자연스러운 호흡을 자연스러운 호흡으로 여기지 못하는 건지 헷갈리는 경지?에 이르렀다. 강박 덕분에 커진 심장박동을 느끼며 불안해한다. 내가 명상에 대한 어떤 상을 설정해놓고, 그 상이 충족될 때에만 만족할 수 있다는 자기암시를 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되었다. 그렇다면 같은 조건에서 명상을 할 필요가 있겠다. 다른 영상을 참고하던, 아니..
-
2025.3.1. 열여섯 번째 명상일기관찰/명상일기 2025. 3. 3. 23:14
오늘도 초보자를 위한 호흡명상(접촉점)이라는 영상과 함께 명상을 했다. 오늘은 잘 안됐다. 호흡을 탐구하고 싶은데 몸이 굳어서 호흡이 이뤄지는지도 잘 못느꼈다. '나 왜 못 느끼지?' 심장박동이 빨라졌다. 사실 오늘도 불안한 마음이 있었는데, 그 마음 명상으로 덮고 싶었던거 같다. 그러고는 빠르게 호흡이 느껴지지 않으니 스스로 부족하게 여겼다. 그 불안함과 조급함이 심장박동을 빠르게 했다. 이것을 제대로 해내지 못하면 불안함을 제대로 해결못해 누구에게도 사랑받지 못할거 같은 두려움이 올라와서 일까.. 마지막에는 마음이 훨 나아지기는 했지만 부족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래서 한 번 더 했다. 한 번 더 한다고 크게 달라지지는 않았지만, 중간중간 호흡을 느낄듯 말듯 알아차릴 수 있었다. 그래, 이런 날도 있..
-
2025.02.27 열네 번째 명상일기관찰/명상일기 2025. 2. 27. 00:05
오늘도 초보자를 위한 호흡명상(접촉점)이라는 영상과 함께 명상을 했다. 결론부터 말하면 오늘은 잘 된지..는 모르겠다. 그래도 어제보다는 낫다. 기분좋은 마음에서 시작해서 그런가..? 물론 여전히 '이것이 자연스러운 호흡인가? 인위적인 호흡인가?'사이에서 맴도는 기분도 든다. 다만 자연스러운 호흡이든 인위적인 호흡이든, 생각을 하며 호흡에 집중하다보면 마음이 평온해진다. 마치 평소에 나에게 덕지덕지 달라붙어 괴롭히던 불안한 생각들이, '이것은 진짜 호흡인가 아닌가'에 자석처럼 달라붙어 녹아내리는 느낌이다. 그러다가 끝날 때 즈음 되니 꾸벅꾸벅 졸았다. 어제 잠을 못잔 탓인거 같기는 한데, 그래도 만족스러운 명상이어서 기분이 좋았다. 명상 조아~
-
2025.2.25. 열세 번째 명상일기관찰/명상일기 2025. 2. 26. 00:22
오늘도 초보자를 위한 호흡명상(접촉점)이라는 영상과 함께 명상을 했다. 결론부터 말하면 오늘은 잘 되지는 않았다. 일끝나고 쌤들이랑 놀다가 갑자기 내일 일정이 준비가 안된것을 보고 불안해지고 막막해진 마음이 쉽사리 진정이 안되었다. 그리고 감기가 걸려서인지 자연스러운 호흡을 감지하는 게 어려웠다. 숨이 시원하게 안쉬어지니 내가 억지로 숨을 내쉬는 느낌이랄까..? 암튼 그랬다. 그래도 이 말은 기억난다. 김주환 교수님이 마음이 자꾸 미래로, 과거로 가는 사람은 현재를 못산다고. 워킹데드. 살아있는 좀비라고. 미래에 대한 걱정에서 벗어나 지금으로 되돌아오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