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2-04-05 일기관찰/걷기일기 2022. 4. 5. 17:17
0. 준비하는 시간 준비하기
시간을 뭉개는 나의 습관을 극복하기 위해 걷기 전의 시간을 준비하는 시간으로 만들어보자고 했었다. 알바가 끝나고 마냥 늘어지다보면 걷는 데에도 지장이 가기 때문이다. 하지만 결국 오늘도 늘어지고 말았다. 조금 의식하기는 한 것 같은데, 밥을 먹으면서 점점 늘어졌다. 내 예상과는 다르게 밥을 먹는 시간이 길었고, 설거지하는 시간, 화장실에서 죽치는 시간도도 길었다. 밥먹을 때 빨리 먹어야 한다는 생각 때문에 불편한 기분도 들었었는데, 그것도 잠깐이었나보다. 밥먹는 시간을 막 줄일 수 없다면 적어도 뒤에 것들을 줄일 수도 있었을텐데.. 또 막상 나가려다보니 옷 챙기고 가방싸는데도 시간이 걸렸다. 한번 긴장이 풀리니 이정도는 괜찮잖아?하는 생각도 든 것 같다.
준비하는 시간도 어떻게 잘 준비할 수 있을지 고민이 필요하구나. 일단 밥먹는데 어느정도 불편한 건 괜찮은 것 같다. 그리고 요리하는 시간과 설거지하는 시간을 조금 더 타이트하게 줄이고, 가방과 입을 츄리닝도 전날에 미리 준비해보자!
걷기 스토리
1. 같은 건 없구나!
여느 때처럼 모양이 신기하게 생긴 식물에게 마음이 끌려 검색을 했다. 그런데 검색해보니 전에 내가 검색했던 식물이었다. 이름은 광대나물. 엥? 이건 내가 알던 광대나물이 아닌데? 광대 나물은 조금 더 길쭉한데 말이지~하고 생각했지만 전체적인 잎의 모양과 같은 보라색인 점을 미루어보니 조금 덜 자란 광대 나물이었다. 저번에 길을 걸으면서 햇빛을 많이 받는 식물은 꽃을 피고 반대로 햇빛을 적게 받은 식물은 아직 꽃을 못 핀 것을 보면서, 또 자라나는 식물과 스러져 가는 식물을 함께 보면서 아 식물들은 저마다의 모양도, 자라는 시기도 모두 제각각이구나라고 생각했었다. 광대나물을 보면서 다시 한 번 그 기억을 떠올릴 수 있었다. 저번에는 피는 꽃과 지는 꽃, 막 자라는 식물과 죽음을 앞둔 식물처럼 내가 눈으로 단번에 확인할 수 있는 경우였다면, 이번에는 꽃이 살짝 핀 식물과 꽃이 조금 더 핀 식물같이 알아채기에 조금 시간이 걸리는 경우일 것이다. 단번에 눈이 보이는 다름이 있는가하면, 시간과 마음을 좀 더 들였을 때 보이는 다름도 있다. 아직도 내가 발견하지 못한 다름들이 이 하천에는 많이 남아있겠지. 내일은 어떤 차이를 발견하게 될까?
이전에 내가 알고 있었던 광대나물과 새로 발견한 광대나물. 처음 봤을 때는 같은 식물일 줄은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 '관찰 > 걷기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22-04-07 일기 (0) 2022.04.12 2022-04-04 일기 (0) 2022.04.04 2022-04-03 일기 (0) 2022.04.04 2022-03-30 일기 (0) 2022.03.30 몸을 쓰라곰!! 2022-03-14 걷고 뛰기 (0) 2022.03.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