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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안교육 교사양성 입문과정 2강 후기관찰/삶을 위한 교사대학 2022. 8. 4. 17:18
2강 : 협동학습과 프로젝트 수업 - 촉진자의 시선은 섬세하다
이 날 강의는 금산간디학교 교사인 유준혁 선생님께서 진행해주셨다. 선생님께서는 ‘따뜻하다’, ‘촉진자’와 같은 단어를 써서 자신을 소개하셨다. 그 소개가 딱 맞는 것 같다. 간디학교에 온 첫날부터 선생님을 뵈었는데, 소탈하시면서도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는 따뜻함을 가지신 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다만 ‘촉진자’라는 느낌에 대해서는 의문이 들었는데, 강의시간을 통해 선생님께서 아이들을 촉진시키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시는지 배울 수 있었다. 선생님께서는 몸과 마음이 아픈 아이들을 보며 어떻게 도울 수 있을지 많은 고민을 하셨다고 한다. 선생님의 표현을 빌리자면 ‘멘땅에 헤딩’을 하셨단다. 한방치료부터 상담까지 안해본게 없다고 하셨다. 전문적으로 배우신건 아니다 보니 ‘야매’라는 말이 붙기는 했지만, 이런 과정을 거치면서 선생님께서는 대화공간을 만들고 아이들과 연결되는 일에 관심이 많아지셨고, 계속 배우려 한다고 하셨다.
선생님께서는 그 동안 배우신 것들을 강의 시간에 아낌없이 나누어주셨다. 시간이 부족해서 아쉬울 정도였다. 체크인 서클, 인생의 강물, 존중의 약속, 라이프 서클 등 다양한 활동을 하면서 눈에 들어온 것은 사람들의 말을 진심으로 들어주시려 노력하시는 선생님의 모습이었다. 나는 뾰족한 내 입장을 가진채로 호응만 해줄 때가 많았는데, 선생님께서는 특별한 리액션없이도 다른 사람들의 말을 잔잔하게 들어주셨다. 그래서 다른 사람들도 편안해하는 느낌이 들었다.
강의를 들으면서 내가 느꼈던 그 모습이 바로 촉진자의 모습이라는 것을 알게되었다. 촉진자는 안전한 공간에서 아이들을 호기심 어린 눈으로 바라본다고 한다. ‘저 아이는 어떤 아이야’하고 미리 단정짓는게 아니라, ‘저 아이의 상황이 이런데, 어떤 활동을 같이 해볼 수 있을까?’하고 고민하는 사람이라고 한다. 아이의 상황(문제점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는)에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이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다. 내가 선생님에게서 느꼈던 따뜻함과 안정감은 선생님의 섬세한 시선에서 비롯되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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