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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안교육 교사양성 입문과정 2강 후기관찰/삶을 위한 교사대학 2022. 8. 4. 17:18
2강 : 협동학습과 프로젝트 수업 - 촉진자의 시선은 섬세하다 이 날 강의는 금산간디학교 교사인 유준혁 선생님께서 진행해주셨다. 선생님께서는 ‘따뜻하다’, ‘촉진자’와 같은 단어를 써서 자신을 소개하셨다. 그 소개가 딱 맞는 것 같다. 간디학교에 온 첫날부터 선생님을 뵈었는데, 소탈하시면서도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는 따뜻함을 가지신 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다만 ‘촉진자’라는 느낌에 대해서는 의문이 들었는데, 강의시간을 통해 선생님께서 아이들을 촉진시키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시는지 배울 수 있었다. 선생님께서는 몸과 마음이 아픈 아이들을 보며 어떻게 도울 수 있을지 많은 고민을 하셨다고 한다. 선생님의 표현을 빌리자면 ‘멘땅에 헤딩’을 하셨단다. 한방치료부터 상담까지 안해본게 없다고 하셨다.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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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안교육 교사양성 입문과정 1강 후기관찰/삶을 위한 교사대학 2022. 8. 4. 17:10
*들어가기에 앞서 : '대안교육연대 - 삶을 위한 교사대학'에서는 매년 대안교육 교사양성 입문과정이 개설됩니다. 이 블로그에서는 8기로 참여한 수강생의 입장에서 쓴 후기를 담았습니다! 1강 : 대안교육과 대안학교 교사 – 교사는 고민하는 사람이다 대안교육 교사양성 입문과정 8기의 첫 번째 강의를 맡으신 분은 한울고등학교 태영철 교장선생님이었다. 선생님을 한 마디로 표현하자면 ‘고민이 많으신 분’이었다. 강의 초반부에 들은 선생님의 삶은 고민의 연속이었다. 대안학교 교사를 하시게 된 이유도 선생님이 가지신 ‘고민’에서 비롯되었다. 선생님은 20대 때 어떤 삶을 살면 좋을지 고민이 많으셨다고 한다. 마음이 갈 때마다 이것저것 시도해보셨다고 한다. 그러다가 녹색평론의 글 하나를 읽게 되셨고, 그것을 계기로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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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4-07 일기관찰/걷기일기 2022. 4. 12. 15:52
걷기 스토리 1. 성장속도 실화야? 걷다보니 뭉탱이로 자라는 애들 엄청많았다. 이전에는 각자 한 명씩 '나 여기 있어!'하고 알리는 정도였다면, 지금은 '우리 여기 있어!'라고 함께 외치는 정도랄까? 그런데 그 차이가 하루 이틀 차이로 보이니 솔직히 놀랍다. 물론 내가 보지 못한 것일 수도 있다. 조금씩 티 안나게 자라오다가, 어느 순간 내 눈에 띈 것일 수도. 2. 그래서 그렇구나! 그 사이에 쑥쑥 자란 식물들이 많아지면서, 식물들의 성장과정을 보는 재미가 있었다. 식물들이 어떻게 자랄 지 그려보는 재미도! 여기에는 가장 인상깊었던 쇠뜨기의 성장과정을 적어보려 한다. 쇠뜨기 (약간의 스크롤 압박주의! ) 여느 때처럼 눈길을 끄는 식물이 있었다. 이미 본 것 같은데, 전혀 처음 보는 것 같기도 하고.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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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4-05 일기관찰/걷기일기 2022. 4. 5. 17:17
0. 준비하는 시간 준비하기 시간을 뭉개는 나의 습관을 극복하기 위해 걷기 전의 시간을 준비하는 시간으로 만들어보자고 했었다. 알바가 끝나고 마냥 늘어지다보면 걷는 데에도 지장이 가기 때문이다. 하지만 결국 오늘도 늘어지고 말았다. 조금 의식하기는 한 것 같은데, 밥을 먹으면서 점점 늘어졌다. 내 예상과는 다르게 밥을 먹는 시간이 길었고, 설거지하는 시간, 화장실에서 죽치는 시간도도 길었다. 밥먹을 때 빨리 먹어야 한다는 생각 때문에 불편한 기분도 들었었는데, 그것도 잠깐이었나보다. 밥먹는 시간을 막 줄일 수 없다면 적어도 뒤에 것들을 줄일 수도 있었을텐데.. 또 막상 나가려다보니 옷 챙기고 가방싸는데도 시간이 걸렸다. 한번 긴장이 풀리니 이정도는 괜찮잖아?하는 생각도 든 것 같다. 준비하는 시간도 어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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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4-04 일기관찰/걷기일기 2022. 4. 4. 20:39
0. 일상에 걷기와 쓰기를 좀 더 가까이 들이기 -실험1-걷기와 쓰기는 나를 바꾸고 싶어서 시작한 일이다. 좀 더 몸을 쓰고, 좀 더 다른 것들에 관심을 가지는 시간을 늘이기 위해 말이다. 걷기와 쓰기가 내 삶에서 변화를 만들어내고 있다는 건 분명하다. 부지런히 나를 움직이고, 매일 꾸준히 이야기를 발견하는 일은 생각보다 신기하고, 생각보다 만만치 않다(오래 걷고 나면 아무것도 하고 싶어지지 않으니까 말이다..^^). 걷기와 쓰기를 조금 더 밀도 높게 하고 싶은 마음은 평소 나의 생활습관과 부딪힌다. 그건 바로 시간 뭉개기..! 갑자기 보고 싶은 영상이나 검색하고 싶은 내용이 떠오를 때마다 에이 뭐 이정도는 괜찮겠지하고 샛길로 빠진다. 그리고 다시 돌아오는데 많은 시간이 걸린다. 걷고 쓰는 흐름이 멈추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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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4-03 일기관찰/걷기일기 2022. 4. 4. 18:13
Q. 규칙적으로 걷기위해 어떻게 해야할까? 걷는 시간이 수시로 달라지고, 글도 어떤 날을 쓰고 어떤 날은 쓰지 않는다. 이게 나한테 필요하다는 느낌도 점점 사라진다. A1. 걸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자. 지금 나에게 가장 중요한 환경을 휴대폰을 멈추는 일이다. 조금이라도 틈이나면 나는 휴대폰으로 들어가 걷고 쓰는 일을 미루기 때문이다. 휴대폰으로 검색하다보면 점점 그만두기가 어려워진다. 마치 블랙홀에 빠진 느낌이다. 휴대폰을 멈춰도 한 동안 내가 알아보고 즐겼던 것들이 머릿 속에 남아있다. 그 생각들과 이미지들이 '너는 계속 이걸 생각해야해! 안그러면 더 불안해질거야!'하고 나를 유혹한다. A2. 걷기싫을 땐 내가 걸어야 하는 이유, 걸어서 좋은 이유를 떠올리자. '고작 걷는 일이, 걸으면서 있었던 일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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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3-30 일기관찰/걷기일기 2022. 3. 30. 20:50
이 일기가 나로부터 벗어나 외부를 관찰하는 일에 대한 기록, 또는 그 이유를 찾는 기록이 되었으면 좋겠다. 이유 : 나는 사랑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나에게 사랑한다는 것은 무엇인가? 라고 물었을 때, 누군가를 관찰하고, 그 사람의 이야기를 발견하는 일, 그 맥락 속에서 그 사람에게 도움이 되는 일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1. 저쪽으로 간 마음을 돌려서 다시 모으기. 방역 알바를 할 때 지루하다고 생각하면서 내 생각에 빠질 때가 많다. 내 생각에 빠져서 등교하는 아이들을 가만히 쳐다보거나, 공간 소독을 하면서도 하는 일에 집중하지 못하고 오가는 선생님이나 잡생각에 쉽게 정신을 뺏긴다. 그래서 오늘 서 있을 때는 아이들을 관찰했다. 이 아이가 어떤 자세로 오는지, 어떤 말을 하는지 등을 관찰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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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을 쓰라곰!! 2022-03-14 걷고 뛰기관찰/걷기일기 2022. 3. 14. 17:06
Q. 걸으면서 생기는 이야기들을 다른 사람들과 어떻게 나눌 수 있을까? 이 질문을 담고 글을 쓴다. 항상 몸을 써야지 다짐만 해놓고 침대에서 뒹굴거리기만 했다. 모든 일이 귀찮아지고,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았다. 이러면 안되겠다 싶었다. 그래서 걷기 시작했다. 걸은지는 일주일 정도 되었다. 그 간의 이야기를 기록으로 남기지 않았다. 아쉬운대로 내가 오늘 걸으며 느낀 것들을 이야기해보려 한다. 1. 내 몸을 내가 얼마만큼 사용할 수 있는지 발견하는 일이 즐겁다. 그 동안 무릎이 아프다고 뛰기를 기피해 왔다. 그래서 정확히 시험하지 않았다. 나는 어제부터 뛰기 시작했는데, 쉬지 않고 2.5km 가량을 뛸 수 있었다. 한계라고 느낀 순간 '아니야 더 뛸 수 있어'라고 스스로를 격려하며 뛰니 뛸 수 있었다.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