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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7 대안학교 교사일기 - 자신감을 가지면 나와 주변이 달리보여관찰/대안학교 1년살이 2025. 2. 28. 00:13
1.면담오늘은 학기초 면담을 하는 날이다. 사실 그 전에도 했지만 오늘은 면담을 주로해서 때문에 면담한 내용을 쓸 거다. 사실 작년에 아이들과의 갈등으로 힘들었다보니 아이들과의 관계에 있어서도 걱정을 조금 했는데, 이번 면담 시간에는 그런 걱정이 무색하게 아이들은 마음을 열어 자신을 보여주었다. 아이들과 이야기를 주고 받으며 '맞아, 나 아이들과 이야기 재미있게 할 수 있는 사람이었지?'라는 생각이 올라와서 좋았다. 그래, 작년의 갈등은 단지 몇몇 아이들과의 갈등이었을 뿐인데 내가 모든 아이들을 함께 뭉뚱그려 생각한 것 같다. 아이들도 아이들 나름이고, 다 자신의 기준을 가지고 판단할 수 있는 존재들인데 말이다. 그렇다면 필요한 것은 내가 할 수 있는 일에 집중하고, 나의 중심을 더 가져가는 일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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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2.27 열네 번째 명상일기관찰/명상일기 2025. 2. 27. 00:05
오늘도 초보자를 위한 호흡명상(접촉점)이라는 영상과 함께 명상을 했다. 결론부터 말하면 오늘은 잘 된지..는 모르겠다. 그래도 어제보다는 낫다. 기분좋은 마음에서 시작해서 그런가..? 물론 여전히 '이것이 자연스러운 호흡인가? 인위적인 호흡인가?'사이에서 맴도는 기분도 든다. 다만 자연스러운 호흡이든 인위적인 호흡이든, 생각을 하며 호흡에 집중하다보면 마음이 평온해진다. 마치 평소에 나에게 덕지덕지 달라붙어 괴롭히던 불안한 생각들이, '이것은 진짜 호흡인가 아닌가'에 자석처럼 달라붙어 녹아내리는 느낌이다. 그러다가 끝날 때 즈음 되니 꾸벅꾸벅 졸았다. 어제 잠을 못잔 탓인거 같기는 한데, 그래도 만족스러운 명상이어서 기분이 좋았다. 명상 조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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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6 대안학교 교사일기 - 작은 성취로 뿌듯한 하루관찰/대안학교 1년살이 2025. 2. 26. 23:38
1. 작년의 나를 되돌아보고 도전하여 이루어낸 성취슬슬 학급 내 아이들의 역할을 정해야 한다. 보통 반장, 회계, 서기... 등이 있다. 이 역할의 원래 의미는 무엇이었을까? 중1부터 고1인 아이들이 섞여있는 우리학교 통합반의 목표는 아이들 사이의 위계를 없애고 관계 속에서 성장하도록 지원하는 것이 목표이다. 반 역할 역시 아이가 반 내에서 자신의 몫을 다하면서 소속감을 느끼고 인정받을 수 있는 좋은 도구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선생님인 내가 정해주다보니 아이들이 자발성을 잃고 마지못해 할 때가 많았다. 그러고는 학기가 끝날 때 즈음 반 역할에 대한 아이들의 자기평가를 살펴보면 '선생님이 하라고 해서 맡았지만 한 학기 동안 무얼 했는지 모르겠다'와 같은 내 입장에서는 아픈 말이 적혀있기 일쑤이다.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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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2.25. 열세 번째 명상일기관찰/명상일기 2025. 2. 26. 00:22
오늘도 초보자를 위한 호흡명상(접촉점)이라는 영상과 함께 명상을 했다. 결론부터 말하면 오늘은 잘 되지는 않았다. 일끝나고 쌤들이랑 놀다가 갑자기 내일 일정이 준비가 안된것을 보고 불안해지고 막막해진 마음이 쉽사리 진정이 안되었다. 그리고 감기가 걸려서인지 자연스러운 호흡을 감지하는 게 어려웠다. 숨이 시원하게 안쉬어지니 내가 억지로 숨을 내쉬는 느낌이랄까..? 암튼 그랬다. 그래도 이 말은 기억난다. 김주환 교수님이 마음이 자꾸 미래로, 과거로 가는 사람은 현재를 못산다고. 워킹데드. 살아있는 좀비라고. 미래에 대한 걱정에서 벗어나 지금으로 되돌아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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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5 대안학교 교사일기 - 나를 믿고, 아이들을 믿고 나아가보자관찰/대안학교 1년살이 2025. 2. 26. 00:20
1.작은 성취개학을 하고, 아이들과 함께 학기계획서를 쓸 때마다 느끼는 아쉬움은 계획을 위한 계획쓰기로 끝날 때가 많다는 거다. 동기부여도 안되니 대충 시간때우기용으로 한두줄 쓰게 되는 경우가 많고, 나중에 자기평가를 할 때도 잘 지키지 않아 후회하는 일들이 반복되곤 한다. 그래서 어떻게 동기부여를 시킬 수 있을까, 어떻게 좀 더 구체적인 계획을 쓰게 할 수 있을까를 고민해서 ppt를 만들었다. 그랬더니 몇몇 대충 쓰는 애들을 제외하고는 다들 열심히 쓰는게 느껴져서 뿌듯했다. 실제로 다 쓴 계획서를 읽어보았을 때도 계획과 실천방법을 구체적으로 생각하려고 노력한 흔적이 보여 좋았다. 나의 노력이 아이들에게 닿은 작은 성취! 2.고학년의 충고어제 반이름의 해프닝이 있고난 후 나를 지지해주었던 친구와 면담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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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2.21. 열 번째 명상일기관찰/명상일기 2025. 2. 26. 00:08
오늘은 자기연민 명상을 했다. 불안한 마음이 올라와서 제대로 잠을 자지 못했는데, 불안함에 계속 빠져 허우적 거리기 보다는 그런 나를 인정해주고 아껴주고 싶어서 했다. 초반에만 해도 불안한마음을 견디지 못해 명상을 하는 와중에도 계속 딴 생각에 사로잡혀 있었는데, 끝날 때즈음이 되니 마음이 조금 잔잔해졌다. 이어서 내가 나를 안아주고, '많이 힘들었지? 괜찮아. 그건 누구나 겪는 아픔이야.'라고 말하며 나를 다독여주는게 많은 힘이 되었다. 위로받고 싶었다는 것을 알게되었다. 여태까지 한 명상 중에서 자기연민 명상은 단연 으뜸이었다! 링크https://www.youtube.com/watch?v=pixz2jrBAQw